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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 애창곡이 없네? 걱정마세요

작성자 매일경제(ip:)

작성일 2009-06-30

조회 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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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애창곡이 없네? 걱정마세요
TJ미디어 새 반주기
USB에 노래 담아와서 반주로…자기사진 배경화면도 가능

노래방에 가면 테이프에 내 노래를 담아 녹음하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10여 년 전 얘기다.

그런데 세상이 달라졌다. 이제 스튜디오에서처럼 노래를 부른 즉시 USB메모리에 내가 부른 노래를 담을 수 있게 됐다. TJ미디어(대표 윤재환)가 USB를 꽂아 내가 부른 노래를 즉석에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담은 노래반주기(ziller L20)를 출시한 것. 이 기능을 이용하면 아직 반주로 제작돼 있지 않은 최신곡도 MP3파일로 USB에 담아 노래방에서 플레이하면 반주로 사용할 수 있다.

종전에는 신곡 반주가 업데이트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또 노래방에서 부른 노래를 녹음하면 추후 TJ미디어 웹사이트를 방문해 녹음 파일을 다운받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때문에 변화에 민감한 젊은이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지난해 말 처음 선보인 TJ미디어 USB녹음 노래반주기는 전국적으로 1000대가 팔려 나갔다.

TJ미디어 관계자는 "아직 미미하지만 `수 노래방` 등 젊은층 취향이 즉각 반영되는 지역에서 보급률이 높아 향후 판매대수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넷 발달로 노래반주기도 무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USB메모리 저장기능에 앞서 TJ미디어는 마이크ㆍ반주ㆍ앰프 볼륨 조절 기능도 선보였다. 기존에는 노래방 업주가 마이크나 반주 크기를 마스터 컴퓨터로 조절을 해줘야 했지만 이제 노래방 내부에서 사용자가 리모컨 하나만으로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다. 이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 등을 노래반주기 제조 업체 웹 사이트에 업로드 시켜 놓으면 노래방에서 자기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불러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됐다. 그야말로 노래방이 단순히 방이 아닌 녹음 스튜디오로 변신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 노래방 수는 2007년 말 기준 3만6000개에 이른다. 유흥업소 등을 합해 노래반주기 관련업소는 8만3000곳으로 업소당 4~6개 반주기를 보유한 것으로 계산하면 국내에 보급된 노래반주기는 30만~40만대 수준이다.

지금은 금영과 TJ미디어가 65:35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가장 먼저 노래반주기 시장에 뛰어든 것은 `아싸`다. 1990년대 초 부산의 유흥업소에 상륙한 일본산 노래반주기에 맞서 아싸는 `로얄전자`와 함께 처음으로 노래가사를 자막으로 흘려보내는 노래반주기를 선보였다.

이후 또 다른 업체 `아리랑`이 가담하며 2위를 꿰찼고 인천의 카오디오업체 태진미디어와 부산의 전자오락기 업체 금영이 추격하면서 지금의 업계판도가 형성됐다. 물론 초창기 노래방 반주는 휴대전화 단음 벨처럼 단조로웠다. 아싸와 아리랑은 음원 업그레이드를 소홀히 하며 시장에서 점차 도태됐다.

반면 1994년 태진미디어가 미디어 반주를 처음 도입하며 선두 업체들을 제끼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어 금영은 1996년 합창단 육성 코러스라는 기능을 추가하며 1위 자리를 꿰찬 후 지금까지 점유율 65%를 지키고 있다.

어떤 업체가 어떤 기능을 새롭게 내놓느냐에 따라 업계 1, 2위가 바뀌었기 때문에 현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금영과 태진의 기술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금영 역시 뒤질세라 기존 `곡검색` 기능을 획기적으로 바꾼 새로운 검색 기능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 업체가 새 기능을 선보이면 다른 업체도 대략 3개월 후에 똑같은 기능을 선보여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하는 게 우리 업계 성격"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젊은층 트렌드를 주도하는 SM엔터테인먼트가 원음반주를 무기로 내세우며 노래방 시장에 뛰어들어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안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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